관리현장 이야기

주민 숙원사업 - 생활쓰레기장에 옥외세정대를 설치하다

용코소장 2023. 2. 3. 11:22

주민 숙원사업 >

생활쓰레기장에 옥외세정대를 설치하다

 

 

  생활쓰레기장에 수도시설인 세정대를 설치하는 것은 우리단지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특히 여름철엔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주변이 지저분하고 악취가 발생해서 이곳에 옥외 수도시설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그동안 간절했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올해 장기수선계획을 조정하면서 「생활쓰레기장 옥외 수도시설 신설공사」를 포함시켰다. 수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 및 재원을 마련한 셈이다.

 

  한편 입찰공고를 내기 전에는 관련업체에 자문을 구하는 등 공사방법에 대하여 검토를 했다. 공법 검토를 해보니 인근 경비실 수도관에서 생활쓰레기장 내의 옥외세정대까지 배관을 연결하는 문제가 난제였다. 즉, ①지하에서 배관을 연결하는 「지하공법」이 좋을 지, 아니면 ②지상으로 배관을 연결하는「지상공법이 좋을 지가 핵심 검토사안이었다.

 

 

①  「지하공법」 : 지하주차장 경비실 급수관 분기 → 지하에서 배관 연결작업  생활쓰레기장 하부 슬래브 타공  지상 세정대에 연결


②  「지상공법」 : 지상경비실 급수관 분기 → 지상에서 배관 연결작업(보도 블럭, 배수로, 아스팔트)  생활쓰레기장 세정대에 연결

 

  먼저 「지하공법」은 지하주차장 천장부분에서 배관연결을 하기에 배관시공이 쉽고 마무리를 깨끗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반면, 슬래브의 타공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어렵고 추후 타공부위에서 누수가 발생할 수 있기에 보완작업을 신중하게 해야하는 것이 단점이었다.

 



<지하공법 - 슬래브 타공 및 물받이 설치안>

 

<지하주차장 천장 슬래브 타공>

 

 <지하주차장 천장 누수 물받이 시공사진>

 

  다음으로「지상공법」은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관로 위치를 결정할 수 있고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반면 관로가 도로를 통과할 경우 아스콘 컷팅 및 복구작업이 추가되고 겨울철 배관 동파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지하공법」을 검토하기 위해 인근의 슬래브 타공업체를 불렀다. 타공업체 관계자는 현장을 쓱 둘러보더니 우리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타공할 지점를 표시해 달라고 하였다. 지하에는 무수한 배관(전선관, 급수배관, 급탕배관, 난방배관, 소방배관 등)이 지나가기에 타공위치를 잘못 선정해서 배관을 파손시킬 경우 복구공사로 인하여 자기네가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하였다. 

 

  용코소장은 비전문가인 관리직원들이 타공위치를 표시해 주는 것은 어렵고, 전문가인 타공업체가 도면과 현장실측을 통해 타공위치를 결정해야한다고 말했다. 타공업체 관계자는 자기네 기술로는 어렵겠다고 손사래를 쳤다.

 

 

  결국 생활쓰레기장 옥외세정대 신설공사는 「지상공법」으로 결정하여 입찰공고를 냈는데, 두번이나 유찰되었다. 번거롭고 돈도 별로 안되는 공사라서 유찰된 것인가? 2회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의 대상이 되기에, 관련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그 중에서 최저가 업체를 선정하고 공사를 진행하였다.

 

 

  우리단지의 생활쓰레기장은 모두 4개소인데, 한군데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인근 경비실과 약간 떨어져 있다. 작업환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 쓰레기수거장」은 정문경비실과 40미터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보도블럭 아래 땅 속에 수도관을 매설해야 한다. 

 

 「제2 쓰레기수거장은 제3경비실과 10미터 정도 떨어져 있으며, 수도관이 배수로와 아스팔트도로를 통과해야 한다. 

 

 「제3 쓰레기수거장」제4경비실과  20미터 정도 떨어져 있으며, 여기도 수도관이 배수로와 아스팔트도로를 통과해야 한다. 

 

 「제4 쓰레기수거장」제5경비실과  5미터 정도 떨어져 있으며, 화단만 통과하면 되는 쉬운 코스이다.

 

  생활쓰레기장 옥외세정대 공사는 ①땅 파기 및 아스콘 컷팅 → ②수도관 연결 및 보온재 시공 → ③관로 복구작업 → ④옥외세정대 조립 및 연결 → ⑤청소용 샤워건 연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1. 보도블럭 하부 관로 시공

  「제1 쓰레기수거장」은 정문경비실과 약 40미터 떨어져 있는데, 이 구간은 보도블럭 아래 땅 속에 수도관을 매설해야 했다. 관로가 도로를 통과하지 않아서 아스콘 컷팅작업은 할 필요가 없었으며, 대신 보도블럭을 걷어낸 후 땅을 파고 수도관을 연결했다. 

 

​                                                                              < 보도블럭 하부 관로작업> 

 

  겨울철에도 옥외세정대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땅을 1m 이상 깊게 파내고 수도관을 매설해야 수도관이 동파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옥외세정대를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기에 15cm 깊이로 땅을 파냈다. 

 

  그리고 PVC관 속에 수도관(에이콘 재질)을 넣은 후 흙을 덮고 보도블럭을 복구했다. PVC관 속에 수도관(에이콘)을 넣은 이유는 나중에 지중 수도관이 동파 등으로 파손되었을 경우 이 구간의 수도관을 빼내서 쉽게 교체하기 위함이다.

 

​<2중관 시공 : PVC관 내부에 에이콘관 삽입>

 

  이 구간은 지중 매설 관로가 비교적 길기 때문에 퇴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배관의 구배(기울기)를 잘 맞춰야만 했다. 관로의 중앙부분을 높게 하고, 배관 양끝을 낮게 한 후 양끝에 퇴수밸브를 설치했다.

 

<퇴수밸브 점검구 시공 - 외관>

 

<퇴수밸브 점검구 시공 - 내부>

 

 

2. 아스팔트 하부 관로 시공

  관로가 아스팔트 도로를 통과하는 곳은「제2 쓰레기수거장」과 「제3 쓰레기수거장」두 곳이다. 이곳은 경비실에서 수도관을 분기하여 배수로(트렌치), 아스팔트 도로, 다시 배수로를 건너야 쓰레기수거장의 옥외세정대와 연결된다.

 

<아스콘 컷팅작업>

 

  이곳에서는 먼저 경계석, 배수로 및 아스콘 컷팅작업을 진행했다. 컷팅은 폭 7cm, 깊이 7cm로 하였다. 

 

<아스콘 컷팅 후 관로 파내기>

 

 아스팔트 도로는 수도관 3개 정도 들어갈 정도의 폭으로 컷팅한 후 함마드릴(뿌레카)로 아스콘을 파냈다. 그리고 큰 규격의 에이콘(배관 보호 및 통로 역할) 속에 한 치수 작은 에이콘(수도관)을 넣어 시공했다. 이것은 추후 보수를 쉽게 하기 위함이다.

 

<2중관 시공 : 에이콘관 내부에 한 치수 작은 에이콘관 삽입>

 

  아스콘포장의 컷팅부분에 2중 에이콘 관을 넣고서 이곳에 일회용 아스콘을 채워넣었다. 그리고 망치로 아스콘을 세게 두들겨서 다져준 후 접착제를 발라서 아스콘이 긴밀히 붙도록 하였다. 

 

<아스콘 다짐작업 : 망치로 두둘겨 다진 후 겉면에 접착제 바름>

 

 

3. 노출배관 보온재 시공

<수도배관 연결 : 경비실 → 트렌치 → 아스팔트 도로→ 트렌치 → 세정대>

 

  배수로 통과 등 수도관이 외부로 노출되는 구간은 겨울철 동파방지를 위하여 보온재를 시공했다. 

 

<트렌치 내부의  노출배관에 보온재 시공>

 

4. 동파 방지 퇴수밸브 시공

<트렌치 내부의  노출배관에 퇴수밸브 시공1>

 

  아울러 퇴수 후 배관 안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구배를 잘 맞춘 후 수도관 최하부에 퇴수밸브를 설치하였다. 이는 겨울철에 수도관의 동파방지 및 수도관 보수 시에 물빼기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함이다. 

 

<트렌치 내부의  노출배관에 퇴수밸브 시공2>

 

 

5. 옥외세정대 연결

<옥외세정대 연결을 위한 기초작업>

 

  옥외세정대가 위치할 부분은 콘크리트 바닥으로 되어있는데, 수도 공급관과 퇴수관을 묻을 수 있도록 바닥을 함마드릴(뿌레카)로 깨냈다.

 

<세정대 연결 : 수도 공급관 및 퇴수관 시공>

 

  이제 배수로를 타고 온 수도관을 옥외세정대에 연결하고 마무리하면 작업 끝!

 

6. 완공

  이옥외세정대 바닥 연결부분을 시멘트로 발라 마무리하고 옥외세정대 정면에 안내문을 부착하였다. 

 

<옥외세정대의 정면 모습>

 

  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페달형 옥외세정대」를 설치하였다. 「페달형 옥외세정대」는 세정대 하부에 있는 페달을 밟으면 자동으로 수전에서 물이 나오는 구조로 되어있다. 

 

  ※ 안내문 : 아래 페달을 밟아주세요! 자동으로 물이 나옵니다.

 

<옥외세정대의 우측면 모습>

 

  세정대 우측면에는 수도꼭지가 하나 더 달려있다. 이 수도꼭지는 생활쓰레기장 물청소 및 화단 물주기 용도로 사용된다. 그런데 아뿔싸! 이곳에서 가정용 음식물쓰레기통을 세척하는 주민도 목격되고 있다. 어쩔까나!

 

<세정대 내부 : 청소용 호스 보관>

 

  샤워건과 호스는 관리사무소에서 별도로 구입·조립한 후 세정대 안의 수납장에 보관해 두었다가 청소·화단 물주기 등 필요할 때 사용하기로 하였다. 세정대 우측면에는 「탈착형 수도꼭지」를 설치하여 고무호스와 연결이 편리하도록 하였다. 

 

                                                         <샤워건 작동 시범 : 성실맨 염윤호 과장>

 

  옥외세정대를 설치한 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다.  2022년 4월 장기수선계획의 정기조정 때 「생활쓰레기장 내 옥외세정대 신설공사」를 포함시킨 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했었다. 그동안 공사방법 검토 및 두차례의 입찰 유찰로 공사가 지연되어 결국 지난 9월 30일에 공사가 완공되었다. 내년 여름이 되면 주민들은 옥외세정대의 효용가치를 더욱 실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공사 현황 > 

 공  사  명   생활쓰레기장 옥외세정대 신설공사 
 공사수량   3개소 
 공사기간   2022. 9. 26 ~ 9. 30
 하자 보증기간   3년 
 공사금액   661만원 (부가세 별도)
 공사업체   부천설비 (010-6228-9962

 

※ 본 공사는 처음에는 모업체에 발주하였는데, 그 업체가 1개소만 시공(150만원-부가세 별도)하고 중도 포기하여, 부천설비가 나머지 3개소를 시공하여 마무리함.